결혼 준비 후기 - 7-4. 웨딩 촬영 준비① 표정 연습(카드 물기)

웨딩 촬영 표정 연습(입꼬리 올리기, 카드 물기)  

촬영 드레스 가봉 때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바로 표정과 자세의 중요성이다. 나중에 그날 찍은 사진을 보니 구부정한 자세와 뚝딱거리는 포즈, 어색한 표정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나는 평소 가만히 있으면 화나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다 얼굴 비대칭도 좀 있는 편인데, 와중에 플래너님한테 입꼬리가 처져 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속으로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후 집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입꼬리 올리기' 검색에 들어갔다. 

 

입꼬리를 올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입꼬리 보톡스 등 시술 받기, 또 하나는 집에서 혼자 연습하기. 이 중 전자의 경우 효과는 확실하지만 자칫 부작용이 생기거나 표정이 더 어색해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었다. 반면 후자의 경우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위험 부담은 없었다. 나는 집에서 표정 연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촬영을 한 달 정도 남겼을 때 일이다. 

 

 

https://youtu.be/HEgWvjRk_fM?si=UPQ0Gs88wXN3Ntl0 

 

연습할 때는 이 ↑ 영상을 참고해서 카드 물기를 했다. 집에 혼자 있을 때 틈틈이 시간을 내서 안 쓰는 카드를 입에 물고 있었다. 하다 보면 침도 흐르고 내가 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현타) 하루에 5분~10분은 꼭 카드 물기를 하려고 신경을 썼다. 심지어 술 먹고 들어간 날에도 카드 물기는 하고 잤다..ㅋㅋㅋ 그렇게 하다 보니 확실히 광대 근육이 단련되면서 예전보다 카드 물기가 편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5분도 힘들었다면 이제는 10분, 15분은 그냥 할 수 있는 정도? 웃을 때도 예전보다 광대 근육이 좀 더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눈웃음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2주 정도 지난 뒤 최근 동생 결혼식에 갔는데, 놀랍게도 웃는 게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카드 물기가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구나 싶어서 기뻤다. 

 

출처: 유튜브 채널 가이안

 

★ 카드 깊숙이 물기
★ 윗입술이 카드에 닿지 않도록 버티기 
★ 광대 근육 키우기 

 

 

 

https://youtu.be/e9uYIS-S8Ew?si=x4hZH_tVcvsJJCT- 

 

추가로 초보자의 경우 무작정 카드 물기를 하는 것보다 얼굴을 일부러 잔뜩 구기면서 웃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해서(위 영상↑ 참고) 이것도 종종 해주는 중이다. 제발 이걸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나아가 본식 때도 예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