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호갱' 안 되는 법(결혼반지 가격 계산하기)
결혼반지 후기 마지막. 종로에서 반지를 고를 때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 반지 가격 계산하는 법도 간단히 같이 올려 본다.
금/다이아 반지 가격은 금값/다이아값 + 공임비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보석 원가를 제외한 공임비가 높을수록 가게가 가져가는 몫은 늘어난다. 쉽게 말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의미다.
물론 공임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가게별로 반지 세공이나 디자인이 다르니까, 디자인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공임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대한 공임비를 낮춰 원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반지를 구입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가격은 간단히 금 시세 X 반지 금 무게 X 실제 금 함량으로 계산하면 된다. 우선 현재 금 시세를 알아보고, 가게에 반지 금 무게를 확인한 뒤 14K/18K별로 금 함량 비율(14K 순금 58.5%·18K 순금 75%)을 곱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4K 금반지 1쌍 기준 무게가 10g이라고 가정하면 금 가격은 81656원(2023년 8월 25일 기준 금 1g당 시세) X 10 X 0.585 = 47만7천688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반지 세공 과정에서 금이 일부 깎여나가는 해리까지 포함해 계산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차피 대략 계산하는 거니까 이 정도로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다이아 금반지라면 마찬가지로 다이아 시세 X 다이아 무게로 가격을 구한 뒤 금 가격과 더해주면 된다. 근데 다이아는 캐럿(ex.0.20캐럿)당 시세가 나오는데다 등급별로 가격이 다 달라서 계산하기가 조금 까다롭긴 하다. 우리는 우선 금반지 기준으로 견적을 내고 나서 미니 다이아를 추가할지 말지(다이아를 안 넣을 경우 큐빅으로 대체) 결정했는데, 추가금을 조금 더 내고 다이아를 넣었다.
D-245 결혼반지(웨딩밴드) 수령
그리하여 이번 주말에는 우리 결혼반지도 찾아왔다. 지난 7월 22일에 주문서를 넣었으니, 실제 반지 제작 기간은 한 달 정도 걸린 셈이다. 반지는 마음에 든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여기저기 끼기 좋을 것 같고 나처럼 액세서리 잘 안 하는 사람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이즈(6호 반)가 너무 딱 맞아서 나중에 붓거나 살 찌면 못 낄까봐 걱정되기는 하지만(ㅋㅋ) 그건 나중에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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