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후기 - 4. 종로에서 결혼반지 맞추기 ①(결혼반지 예산)

결혼반지(웨딩밴드) 맞추기(D-280) 

스드메 예약 후 본식스냅, 헤어변형 예약까지 마치고 나니 한동안 다시 결혼 준비를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7월 초쯤 플래너님한테 연락이 왔다. 10월 초 촬영을 위해서는 지금부터(촬영일 기준 2~3개월 전부터) 슬슬 예복과 예물을 준비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때는 솔직히 뭘 그렇게 빨리 준비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플래너님 죄송합니다) 알고 보니 예복·예물을 맞추려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맞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결혼반지, 어디서 맞출까(결혼반지 예산) 

문제는 결혼반지를 어디서 맞추느냐다. 타이틀은 다 같은 결혼반지라고 해도 브랜드에 따라, 또 다이아 등급에 따라 반지 가격그야말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샵도 정말 다양하지만 그나마 분류하자면 백화점/청담 샵/종로 샵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백화점

결혼반지를 명품 브랜드 반지로 맞추는 경우 보통 백화점으로 간다. 그 유명한 티파니나 까르띠에, 불가리 등등 브랜드 반지 매장들이 모여 있는 곳. 이 정도 브랜드에서 결혼반지를 하려면 '최소' 400만~500만 원 정도는 예산을 잡아야 한다. 다이아 크기나 종류에 따라서는 천만원까지 갈 수도 있다. 게다가 브랜드 반지는 제작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리처럼 2~3개월 정도가 아니라, 적어도 5~6개월 정도는 여유를 잡고 가야 한다고 들었다. 나는 평소에 반지를 전혀 끼지 않는 데다 티파니 등등 브랜드에 대한 로망도 없어서 이쪽은 아예 선택지에 포함하지도 않았다.

 

2. 청담 샵

명품 브랜드가 아닌 일반 샵으로 가면 가격대가 300만 원대로 다소 낮아진다. 올해(2023년) 초 결혼한 내 친구는 원래 까르띠에 링을 하려다가 회사 동료가 똑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걸 보고 오만 정이 떨어져서(ㅋㅋ) 일반 샵으로 갔는데, 대략 300만 원 정도에 반지를 했다고 들었다. 아마 실제 가격대는 이보다 더 다양하겠지만, 평균적으로 이 정도 가격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반지 샵은 대부분 청담동 쪽에 몰려 있다. 우리 플래너 제휴업체 중에 강남에 위치한 샵으로는 백작바이피렌체 청담 본점, 반조애 청담 본점, 블루머코리아, 코이누르주얼리 등이 있었다.  

 

3. 종로 샵

마지막은 종로 샵이다. 종로에 가면 확실하게 둘이 합쳐 100만 원 초반대로 결혼반지를 맞출 수 있다. 견적에 따라서는 100만원 미만까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실제로 견적을 받아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 물론 종로에서도 다이아 크기나 재질에 따라 반지 가격이 200만원, 300만원대까지 올라가기는 한다. 그러나 기왕 비싼 반지를 할 거라면 차라리 브랜드 반지를 맞추는 게 나을 듯하고, 종로에서는 그냥 최대한 가성비 좋은 반지를 찾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는 희망 예산을 딱 100만 원으로 잡고 네이버를 통해 주말 상담 예약을 잡았다. (다음 글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