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준비

결혼 준비 후기 - 1. 결혼식장 예약 (광화문 프레스센터 웨딩홀)

by 고키 2023. 8. 3.

결혼 준비 첫 단계 - 결혼식장 예약 (D-441)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결혼식장 예약이었다. 나나 남자친구나 결혼식이라는 행사 자체에는 그다지 의욕이 없어서(ㅋㅋ) 우선 날부터 잡아놓지 않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모님한테는 선 예약 후 통보를 해 드리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결혼식장은 본식을 441일 앞두고 예약했다. 식장을 1년 3개월 정도 먼저 잡은 셈인데, 사실 이 정도면 꽤 빠른 편이고 보통은 1년 전쯤에 많이들 예약하는 것 같다. 

 

결혼식장 고르기 - 자기 취향 파악하기  & 웨딩홀 투어(식장 투어)  

당연한 얘기지만 결혼식장을 고를 때는 자기 취향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나는 무조건 호텔에서 결혼하고 싶다거나, 다른 것보다 무조건 교통이 좋아야 한다거나, 아니면 교통은 좀 불편하더라도 예쁜 곳이 좋다거나 등,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수서에 있는 모 야외 결혼식장의 경우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결혼식장처럼 예쁜 곳이지만 하객 접근성은 최악인데, 그래도 낭만적인 야외 식장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기를 고를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은 자기가 원하는 금액과 조건에 맞는 식장 리스트를 몇 개 뽑은 뒤 웨딩홀 투어(사전 예약 필수)를 진행한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다양한 곳을 보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취향을 추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뚜렷한 호불호나 취향이 없다면 당일 계약 혜택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결혼식장을 여러 곳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참고로 우리는 따로 웨딩홀 투어를 진행하지 않고 맨 처음 방문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당일 계약까지 마쳤다. 둘 다 식장 인테리어에는 큰 관심이 없고 원하는 조건(교통)이 확실해서 단번에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 결혼식 때 하객으로 방문했던 프레스센터 웨딩홀

 

광화문 프레스센터 장점 & 단점 

 

광화문 프레스센터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교통이다. 시청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이 좋고, 차가 없는 사람들도 오기 편하고, 주차 공간도 넓다(지하 1~3층 23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단독 홀(다른 결혼식과 겹치지 않음)인데다 예식 타임이 하루 2회(12시/4시)뿐이라 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점도 프레스센터의 장점 중 하나다.  상담해 준 담당자가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기도 했고, 나 역시 하루에 3~4번씩 식이 진행되면서 누가 누구 하객인지도 모르는 시장통 같은 분위기는 정말 싫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실제 하객으로 방문했을 때 음식이나 장식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고, 대관료가 무료(언론인 한정)인 점도 좋았다. 

다만 단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진 않다는 점이다. 대관료가 없다고 해도 꽃장식 비용(심플/베이식/스페셜)과 중계 비용이 별도로 들어가니까 이게 사실상 대관료나 마찬가지고, 식대 역시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 결코 저렴한 편도 아니다. 보증 인원까지 고려하면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건물 자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다소 올드하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특히 홀 입구/접수대 인테리어가 올드하다는 의견이..) 

나는 가격이나 분위기보다는 서울 시내에 접근성 좋은, 그리고 나름대로 전통 있고 유서 깊은 식장에서 결혼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계약하기로 했다. 

 

특징 - 단독홀, 예식 시간 12시/16시
- 주차 지하 1~3층 230대 동시 수용 
- 동시 예식(1부 예식 후 식사 서빙) 
- 코스 요리(양식 A~D코스 / 한식 갈비탕) 및 주류·음료 무제한 
- 꽃장식 심플/베이식/스페셜, 중계비 별도 
장점 - 편리한 교통(시청역 도보 1분) 
- 넉넉한 본식 시간 
- 대관료 무료 
단점  - 중간 이상 가격대 
- 다소 고풍스러운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