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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결혼 준비 후기 - 2-1. 웨딩플래너를 꼭 써야 할까?(웨딩플래너 장·단점)

by 고키 2023. 8. 6.

웨딩플래너를 꼭 써야 할까?

결혼 준비를 하면서 웨딩플래너를 꼭 써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플래너 없이도 결혼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플래너를 쓰는 이유는, 당연한 얘기지만,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맑은 눈의 플래너님

 

웨딩플래너 장점 

1. 결혼 준비 과정을 A부터 Z까지 빠짐없이 챙겨준다  

일단 플래너가 있으면 결혼 준비 과정에서 놓치는 게 없다. 결혼 준비란 게 대체 뭐지? 결혼하려면 뭐부터 해야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정해진 결혼식 일정에 맞춰 그때 그때 해야 할 일이 뭔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 A부터 Z까지 전부 플래너가 챙겨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드메 예약 후 추가로 알아봐야 하는 헤어 변형이나 본식 스냅, DVD 같은 건 나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플래너가 챙겨줘서 무사히 예약을 마칠 수 있었다. 결혼반지와 신랑 예복도 플래너가 미리 일정을 알려 줘서 촬영 날짜에 맞춰 늦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2. 잡일이 줄어든다 

게다가 플래너를 끼고 예약을 진행하면 내가 직접 업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직접 업체에 연락할 필요도 없다. 제휴업체 일정 체크 및 연락은 전부 플래너가 해주기 때문에 나는 거의 할 일이 없다. 다시 말해 잡일이 줄어든다. 특히 우리가 계약한 베리굿웨딩의 경우 플래너 동행 서비스(+부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행 플래너 업체이기 때문에, 드레스 셀렉이나 스튜디오 촬영 때에도 플래너님한테 의지할 수 있다. 

 

웨딩플래너 단점

1. 비싸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단 플래너 제휴업체는 비싸다. 플래너님이 남자친구 지인이라 정말 진심으로 좋은 곳을 추천해주신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플래너님을 만나서 스드메 견적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올라갔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외 예복이나 예물, 한복 업체 등도 플래너 제휴업체는 거의 청담동에 있는 비싼 곳밖에 없다. 이보다 저렴한 곳에서 하려면 결국 자기가 직접 찾아봐야 한다. 게다가  플래너가 추천하는 헤어 변형이나 DVD 촬영 등도 사실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플래너의 권유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2. 취향이 안 맞을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결혼에 대해 잘 알고 취향이 뚜렷한 +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긴데,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은 플래너랑 취향이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실제로 내 친구는 플래너가 있는데도 결국 자기가 모든 걸 일일이 다시 찾아보고 챙겨보고 예약하느라 그다지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요즘은 워낙 결혼 관련 정보도 넘쳐나고, 굳이 정식 플래너를 쓰지 않아도 결혼 준비 앱 같은 걸 활용할 수도 있으니, 굳이 돈을 더 들일 필요가 있나?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플래너를 쓸지, 안 쓸지. 그리고 플래너의 만족도가 높을지 낮을지는 개인의 성향에 달린 문제인 것 같다. 다만 나처럼 게으르고 순종적인(?) 사람들에게는 아마 플래너가 있는 게 훨씬, 훨씬 나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