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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결혼 준비 후기 - 6-2. 라포레 촬영 드레스 가봉(셀렉)

by 고키 2023. 9. 28.

촬영 드레스 가봉(D-235) 

촬영 드레스 가봉 당일. 샵에 도착했더니 플래너님이 먼저 와 계셨다. 우선 플래너님한테 내가 찾아간 드레스 사진 캡처(시안)를 보여드렸다. 나는 미리 후기를 찾아보고 풍성 드레스 3벌과 슬림 드레스 5벌을 골라갔는데, 이 중에서 최대한 디자인과 소재가 겹치지 않는 드레스를 다시 엄선해 총 6벌을 입어보기로 했다. 

 

라포레 샵

 

드레스를 입을 때는 입고 간 옷을 전부 벗고 스킨톤 누브라 + 속바지를 착용한다. 나는 따로 내 걸 챙겨가진 않고 그냥 드레스샵에 있는 걸 사용했다(민감한 사람은 자기 거 챙겨가도 될듯). 메이크업은 좀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굳이 프로한테 메이크업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고 그냥 평소에 하는 기본 메이크업 정도? 나는 무슨 배짱인지 쌩얼에 선크림만 바르고 갔는데..ㅋㅋ 드레스는 화려한 와중에 얼굴이 너무 허전해서 나중에 급하게 동생 립만 빌려 발랐다. 머리는 드레스 입기 전에 헬퍼님이 로우번으로 묶어 주셨다. 드레스에 어울리는 진주 귀걸이도 빌려주셨다. 

 

 

드레스 1. 풍성 / 실크+튤 일자 탑 드레스(셀렉★)

 

 

처음으로 입어본 드레스는 국민 촬영 드레스 ㅋㅋ 가장 기본인 풍성 실크+튤 드레스였다. 사실 이건 너무 흔한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입어보니 왜 많이들 입는지 알 것 같았다. 상체는 엄청 날씬해 보이고, 튤 소재 치마가 풍성하게 퍼져서 사진발이 잘 받았다. 게다가 기본 일자 탑라인이라 이것저것 변형하기도 좋았다. 

 

 

 

이건 홀터넥 변형 

 

 

 

어깨 라인 볼레로 변형 

 

 

 

 앉았을 땐 이런 느낌

 

 

드레스 2. 풍성 / 실크 일자 탑 드레스 

 

 

두 번째 드레스는 실크 탑 드레스였다. 치마까지 전부 실크 소재라 반짝반짝 고급스럽고 예뻤다. 여기에 베일까지 하니까 더더 예뻤다. 남자친구도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다만 이런 드레스는 촬영용보다는 본식용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 같이 간 동생, 플래너님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건 아쉽지만 바이바이.. 

 

 

드레스 3. 슬림 / 실크 라운드넥 드레스(셀렉★)

 

 

세 번째는 개취로 제일 맘에 들었던 실크 라운드넥 드레스!! 드레스 시안 고를 때부터 딱 이런 디자인이 입고 싶었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역시나 마음에 쏙 들었다. 자연광 아래 정원에서 이 드레스를 입고 신랑이랑 나란히 손 잡고 서서 사진 찍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았다. 게다가 보트넥에 가까운 라운드넥 라인이 내 날카로운 얼굴형에도 찰떡같이 잘 맞았다. 

 

 

등 뒤에는 나름 이런 포인트도 있음

 

참고로 보면 알겠지만 나는 이렇게 심플한 드레스를 선호한다. 과한 비즈나 리본, 퍼프 소매나 소시지 소매, 깃털 장식 같은 건 불호고, 여배우들이나 입을 것 같은 원숄더 드레스도 별로다. 그런 점에서 실크 드레스 강호(?)인 라포레 샵이 나에게는 잘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드레스 4. 슬림 / 실크 스퀘어넥 반팔 드레스

 

 

네 번째는 실크 스퀘어넥 반팔 드레스. 이것도 예쁘긴 예뻤으나 베스트는 아니었다. 어깨선 셔링 디테일이나 소매 길이가 다소 애매하게 느껴졌고, 팔통도 조금 큰 편이라 내 몸에 딱 맞는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드레스 소매는 아예 긴소매 아니면 민소매가 예쁜 것 같다. 

 

 

 

뒷모습은 이런 느낌이니 참고 

 

드레스 5. 슬림 / 레이스 브이넥 머메이드 드레스(셀렉★) 

 

 

그래도 촬영용이니까 나머지 두 벌은 조금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로 골라봤다. 가슴선도 엄청 파인데다 골반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머메이드 드레스 ㄷㄷ 사진만 봤을 땐 너무 과감하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굉장히 날씬해 보이고, 허리와 골반을 강조해 몸매가 좋아 보이게 해주는 드레스였다. 

 

 

 

이 드레스 입고 뒤태 샷 찍어야지 생각함 ㅋㅋㅋ

 

 

 

다만 이건 변형은 잘 안 어울리는 드레스인 것 같다. 플래너님의 권유로 소매 볼레로를 한번 해봤는데 내 취향으로는 역시나 별로였다.

 

 

드레스 6. 슬림 / 레이스 스퀘어넥 긴팔 드레스 

 

 

마지막은 레이스 스퀘어넥 긴팔 드레스였다. 디자인이 약간 융드옥정(?) 같기도 하면서도 예쁘긴 예뻤다. 날씬해 보이기도 하고, 청순해 보이기도 하고. 약간 서양 고전 영화에 나오는 새하얀 신부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저 소매 통이 엄청 좁다는 거다. 나는 비교적 마른 편인데도 드레스 소매에 팔을 끼워넣기가 쉽지 않았다. 확실히 아무나 못 입는 드레스인 것 같다. 

 

 

 

와중에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다 보니 갑자기 5번보다 6번이 더 예쁜 것 같아서 약간 아쉬워지려고 하는데..ㅋㅋ 

 

암튼 나는 1~6번 드레스 가운데 일행과 만장일치로 1, 3, 5번 드레스를 골랐고, 이 드레스 세 벌에 캐주얼 블랙 드레스 한 벌을 더해 총 네 벌의 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드레스에 맞춘 촬영 시안 만들기가 시작됐다. (계속)